사회

<신년특집> ‘강제동원 문제’ 일본의 사과와 배상, 2020년에는 이루어질까?

전덕환

tbs3@naver.com

2020-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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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대외협력실장 (민족문제연구소) <사진=tbs 방송화면>
김영환 대외협력실장 (민족문제연구소) <사진=tbs 방송화면>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인터뷰 제2공장 ]
    ■ 진행 : 임재성 변호사
    ■ 대담 :
    - 김영환 대외협력실장 (민족문제연구소)
    - 서태교 기자 (코리안폴리틱스, 야후 재팬)

    ▶ 임재성 : 이번 주 뉴스공장에선 신년특집으로 올 한 해에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어디까지 왔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민족문제연구소의 김영환 대외협력실장님 나오셨습니다.

    ▷ 김영환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임재성 : 그리고 재일교포 3세로 일본의 한반도 이슈를 알리고 계신 코리안폴리틱스 서태교 편집장님 나오셨습니다.

    ◐ 서태교 : 네,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임재성 : 제가 두 분한테 다 인사를 받았습니다. 두 분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죠.

    ▷ 김영환 : 네, 고맙습니다.

    ▶ 임재성 : 편집장님 이력이 독특해요. 뉴스공장 처음 나오시는 거기도 하고 잠깐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일본어로 된 매체를 운영하고 계시고, 또 일본 야후 재팬에서 기자로도 활동하고 계시죠?

    ◐ 서태교 : 네. 일본에서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이 굉장히 얇게 보도가 됩니다. 그것을 심층적으로 깊이 봐서요 뉴스를 쓰고 있습니다.

    ▶ 임재성 : 일본에서 태어나셨고, 고등학교 때까진 일본에 사셨고.

    ◐ 서태교 : 맞습니다.

    ▶ 임재성 : 그러고 나서는,

    ◐ 서태교 : 한국에 산 지 한 16년이 됐고요. 여기서 결혼도 하고 이렇게 살면서 이런 뉴스를 발췌하고 있습니다.

    ▶ 임재성 : 아마 지금 딱 라디오만 들으시는 분들은 ‘호사카 유지 씨와 같이 일본분인데 한국말을 잘하나?’ 이렇게 생각하실 순 있는데 그렇진 않죠?

    ◐ 서태교 : 네. 저는 원래 재일교포 3세 부모님도 핏줄은 다 한국 핏줄이고요. 여기에 영주귀국을 해서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임재성 : 네, 알겠습니다. 김영환 실장님은 사실 제가 활동하면서 엄청 친하게 지냈던 분인데, 뉴스공장 스페셜 MC을 제안 받을 때 김영환 실장님이랑 같이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영환 : 영광입니다.

    ▶ 임재성 : 왜 그러냐 하면 김영환 실장님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시는 게,

    ▷ 김영환 : 라디오를 트는데요. 주파수는 원래 95.1이 아니고, 98.1을 맞추고 있는데 7시가 딱 되면 뉴스가 나오죠, 오늘의 주요뉴스. 그래서 모 방송의 주요뉴스만 듣고 7시 6분에는 제가 95.1로 옮겨서 9시까지 매일 듣고 있습니다, 뉴스공장.

    ▶ 임재성 : 너무 뉴스공장 한참 계속, 어제 저희랑 하도 뉴스공장만 듣고 계셔서 이런 애청자가 있나 싶었는데, 제가 세상에, 여기 스페셜 MC를 하게 돼서 무조건 김영환 실장님이랑 같이, 그런데 정작 뉴스공장은 처음이시죠?

    ▷ 김영환 : 네, 처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분들도 듣고 계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듣고 계시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 임재성 : 이런 따뜻한 이야기로. 민족문제연구소 단체도 조금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 김영환 : 저희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이라고 하면 잘 아실 텐데요. 친일인명사전, 친일파 연구에 관한 집대성을 한 친일인명사전을 편찬을 했고요. 그리고 또 저희들이 식민지역사박물관이라는 걸 개관해서 일제의 그러한 과거청산, 그리고 한국 내에 친일파 청산운동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고, 또 올해가 잘 아시겠지만, 조선일보, 동아일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런 보수언론의 친일행적에 관한 것도 올해 가장 큰 활동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 저희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이런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난 20여 년 동안 일본, 그리고 재일동포사회와 연대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이런 재판들의 지원들을 계속 해왔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 주되게는 진실과 정의, 그리고 과거 역사 청산을 주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입니다.

    ▶ 임재성 : 많은 분들이 역사문제연구소 후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환 : 민족문제연구소입니다.

    ▶ 임재성 : 민족문제연구소. 제가 오늘 고유명사 실수가 굉장히 잦습니다.

    ▷ 김영환 : 처음이니까 그렇죠, 뭐.

    ▶ 임재성 : 지난달 말에 오랜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라는 결론을 내오면서 대화 국면이 열렸다라는 평가도 있지만, 실제로 강제동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선 양국 정상이 모두 각자의 입장으로서 평행선을 달렸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작년에 일본의 경제 보복, 그리고 이후에 지소미아 연장 종료와 같이 이 문제가 경제 문제, 외교 문제로 계속 확대됐지만, 결국 한?일 간에 갈등의 핵심에는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고, 오히려 2020년에 더 강제동원 문제가 양국 간에 첨예한 쟁점으로, 그리고 이 문제를 정말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쟁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일본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나요?

    ◐ 서태교 : 네,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대화 국면에 접어들어간 것은 평가를 합니다. 하지만 징용공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 먼저 양보를 해야 된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요. 그것을 이 논조를 모든 거의 다 언론사들이 유지를 하고 있고, 지금 이렇게 일단 대화로 풀자 그 원칙만 확인했다 그런 식의 그런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는.

    ▶ 임재성 : 모든 언론들이라 하면 상대적으로 그나마 한국에 대해서 조금 더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아사히조차도 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 양보해야 된다라는 입장인가요?

    ◐ 서태교 : 서로 양보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 임재성 : 그나마 아사히는?

    ◐ 서태교 : 그것도 대폭 양보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요.

    ▶ 임재성 : 일본사회에서 어쨌든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이 사실 어제오늘 문제만은 아닐 텐데요. 김영환 실장님, 혹시 일본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영환 :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일본의 모든 언론이 가령 진보에서 보수를 막론하고 한 가지는 주장한 게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2015년 12월 28일에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의 합의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그것을 지켜야 한다라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일본 언론들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해서 과거 문제는 끝났다라는 입장을 계속적으로 되풀이하고 있고, 이런 것들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한 가지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은 반일이다라는 낙인을 찍어서 지금도 그것이 계속적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일본사회에 있고, 그리고 2015년에 일본군 위안부 합의라고 하는 것이 뒤에도 이야기를 하겠지만, 전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도 이것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이 판단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일본사회가 한 목소리로 그것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것을 일본사회의 지금 민주주의, 과거청산의 문제, 역사인식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를 알 수 있고요. 이것이 대법원 판결이 일어나면서 일본사회를 되돌아보기보다는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나라다라는 한마디 문구를 아베 수상이 이야기한 것을 그대로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고요. 또 그것을 심각하게는 그런 논조를 이야기하는 것이 이른바 한국 때리기를 하는 것이 시청률에도 도움이 되고, 당장 정권의 인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거의 거기는 비판의 목소리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임재성 : 편집장님,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그러면 대법원 판결,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기업이 손해배상을 한 대법원 판결 이후에 일본의 입장은 100원도 낼 수 없다라는 것에서 변동이 있나요?

    ◐ 서태교 : 100원이 아니고요 1원입니다. 1원도 낼 수 없는 겁니다.

    ▶ 임재성 : 1원도 낼 수 없다라는 그 태도에서 변동이,

    ◐ 서태교 : 없습니다.

    ▶ 임재성 : 우리의 불매운동이 지자체의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그것이 아베 정권에 대해서 약간의 여지, 혹은 변동을 만들 수 있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 서태교 : 일본사회가 조용하거든요. 그러니까 한국 같았으면 대마도에 관광객이 90%가 줄었으면 대마도에서 목소리가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 목소리가 아예 없어요. 가만히 그냥 뉴스 취재 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대놓고 이게 외교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런 탓하지를 않아요, 정부를. 그래서 불매운동이 실제 숫자상으로 효과가 있는데, 이게 일본 정부의 이런 방향을 전환시키는 그 정도까지 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임재성 : 사실 그렇게 1원도 못 내겠다라는 입장에서 문희상 의장안, 한국과 일본언론에 많이 소개가 되고 또 주목을 받았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일본 쪽에서 반응이 있다라는 것은 실제로 문희상 의장안에 대해선 일본이 어떻게 반응을 했었나요?

    ◐ 서태교 : 이 반응이라는 게요 아주 원칙적인 반응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한국이 해결하려 한다 이런,

    ▶ 임재성 : 문희상 의장안에 대해서 한국이 해결하려 한다라고 일본에선,

    ◐ 서태교 : 네, 그 부분에서 평가를 하는 겁니다. 내용상 좋다라는 걸 떠나서 한국이 문제를, 그러니까 사법부의 문제를 국회 입법부에서 해결하려 한다 그 노력을 평가한다 이런 뉘앙스가 우선 깔려있고요. 사실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 평가라는 게. 어쨌거나 일본의 양보 없이 한국의 양보로 이 문제가 해결되려고 한다 그런 기미가 보인다 이게 일본의 평가입니다.

    ▶ 임재성 : 문희상 의장안이 어떤 건지 좀 간략하게 실장님이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영환 : 우선 문희상 의장안이 왜 발표가 되었는지를 좀 생각해봐야 되겠는데요. 지난 11월 5일 문희상 의장이 일본의 와세다대학교에서 강의한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희상안이라는 것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고 소위가 있었지만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이 있었죠, 강제동원 문제에 관해서. 그 판결이라고 하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내려진 게 아니죠. 실제로는 20여 년 이상의 일본에서의 재판 투쟁, 그리고 한국에서의 재판 투쟁의 결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이 마침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최고 사법기관에서 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식민지 지배가 불법이었다, 그리고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분들이 끌려가신 행위는 반인도적 불법행위이므로 거기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이 판결을 얻기까지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사법부에서 판결에 졌고요, 한국에서 한일협정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65년 청구권 협정의 문서공개 소송을 했고, 또 그 결과 소송이 다시 한국에서 시작이 됐고, 또 그사이에 양승태 사법부, 그리고 박근혜 청와대, 그리고 외교부, 심지어는 피고대리인인 김앤장까지 가세해서 사법농단이 있었고요. 그리고 촛불혁명의 결과 사법농단이 밝혀졌고 그래서 그사이에 많은 피해자분들이 돌아가셨고, 저희들은 그 피해자의 목숨을 대가로 한 사법농단이라고, 재판거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마침내 2018년 20여 년 만에, 길게는 25년입니다. 21년 이렇게 소송하신 분들이 승소판결을 얻어낸 것이거든요.

    ▶ 임재성 :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에서?

    ▷ 김영환 : 그렇죠. 그 세계적인 판결을, 역사적인 판결을 얻어냈는데, 일본은 그때부터 국제적 위반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라는 한마디만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수출규제, 그리고 또 지금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거기에 대항해서 저희들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을 일으켰죠. 그리고 또 일본기업들이 이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죠. 우리나라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 임재성 : 소송을 해서 졌는데, 왜 판결을 이행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지 못하고 있죠.

    ▷ 김영환 : 그렇죠. 불법을 저지르고 계속 있는 것인데요. 거꾸로 생각해보면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데 사법부의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래서 이 문제를 강제집행으로 들어가는 수순에 있었고, 또 그러니까 당연히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해야 되는 것이겠죠? 또 거기 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계속 협박하고 있죠. 강제집행 할 경우에는 한?일 관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서 이 안이 제출된 것인데, 아쉬운 것은 이 문제는 사실은 70여 년 이상 싸워온 피해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서 노력해온 하나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문제를 빨리 봉합해야 되겠다는 의도에서 이 안이 발의된 것이 사실은 되게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은 묻지 않고, 그리고 일본기업과 한국 기업, 그리고 한국시민과 일본시민들이 자발적인 기부금을 통해서 이분들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인데요.

    ▶ 임재성 : 기부금이 핵심이죠.

    ▷ 김영환 : 그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이분들이 갖고 있는 청구권을 법적으로 소멸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 할 주체들은 일본기업, 그리고 또 강제동원을 명령한 일본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책임은 묻지 않고 기본적으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일 수가 있고요. 그리고,

    ▶ 임재성 : 지금 제가 조금 정리를 해보면 결국 절차에 대한 문제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싸워와서 만들어왔던 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진실규명, 책임자에 대한 책임 묻는 역사적인 판결들을 얻어냈는데도 불구하고 한?일 간에 관계가 경색되다 보니깐 정상회담 직전에 혹은 지소미아 연장을 시키기 위한 하나의 12월, 11월 정도의 긴박한 순간에 이 법안을 빨리 만들어서 국회에 발의했던 거 아닌가, 피해자들이 배제된 방식의 논의였다, 더 나아가서는 실제로 내용을 봐서도 가해자에 책임이 없고, 일본기업이 들어오긴 하지만, 자발적인 기부금 이러한 방식으로써 그 돈이 어떠한 성격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사실인정 책임도 없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실제로 그게 일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던 내용 아니었을까요?

    ◐ 서태교 :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시민의 기부라는 것도요 저희가 재일교포들이 일본사람으로 취급이 돼서 일본 측에서 돈을 낸다 그런 또 생각까지 하신 것 같아요, 문희상안에서는. 그래서 이런 것도 말이 되냐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일 관계 사이에서 이렇게 무역을 하고 손해를 본 교포 제 지인들도 있지만, 이게 마치 일본국가의 책임인데, 원래는, 일본기업과 국가 책임인데, 이걸 다 시민들한테 이걸 되돌리는 것 같아서 약간 좀,

    ▶ 임재성 : 제가 그거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문희상 의장실과 면담을 한 적이 한 번 있는데요. 그때 문희상 의장실에선 그렇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겠죠. 너희들만 피해자냐, 피해자 대리인으로서,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으로서 가서 여러 가지 항의를 해서 너희들만 피해자냐라고 하면서 하나 예로 들었던 게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재일동포들이 이 한?일 관계의 경색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아냐, 어쨌든 한·일 관계 빨리 풀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했었었는데, 저는 그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실제로 지금 일본에 있는 재일동포분들이 이 한·일 관계의 문제 때문에 고생을 하고 계시나요?

    ◐ 서태교 : 엄밀히 따지면 한·일 관계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게 아니고요. 아베 정부가 만들어낸 이 혐한과 갈등의 분위기 속에서 고생을 하는 거거든요. 한·일 관계가 작년에, 2018년 10월에 급속도로 안 좋아지긴 했는데, 그전에 재일교포들이 안 힘들게 살았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 혐한 분위기라는 것은 2012년 아베 정부 때부터 계속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너무 섞여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 임재성 : 실제로 문희상 의장안이 14명 의원들의 동의로 발의가 됐습니다. 통과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 김영환 : 저희들은 당연히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 법안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기억?화해?미래재단이라는,

    ▶ 임재성 : 이름이 그렇죠. 이 법안에서 그런 재단을 만들어서 피해자에게 돈을 지급하겠다.

    ▷ 김영환 : 그리고 문희상 의장 쪽에서는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죄라고 하는 것은 법안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에서 사죄를 전제로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기억?화해?미래재단법안이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독일의 기억?책임?미래재단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죠. 책임이 화해로 바뀌었습니다. 핵심적인데요. 사실 인정과 일본 정부, 기업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죠.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이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응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 앞에도 지금 평화의소녀상이 있지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분들이 20여 년 넘게 바로 다음 주에 29년째가 되는데요.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계속한 이유는 뭡니까? 일본 정부에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거 아닙니까? 가장 핵심적인 건 사죄와 배상이죠. 기부금 받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저희들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같이 발의된 법안이 있습니다.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이 정권이 들어설 때부터 저희 피해자들이 그걸 또 단체들이 요구했던 건 아니고, 지금 정부가 현재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진상규명하고 하는 틀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 임재성 : 결국 2020년에 이 문제가 어떻게 될지를 전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 문제를, 그리고 가해자잖아요. 강제동원 문제 가해자는 일본 정부와 일본기업이죠. 그 가해자가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태도를 바꾸고 전향적으로 어쨌든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태도 변화가 가능할까요?

    ◐ 서태교 : 없을 거라고 봅니다.

    ▶ 임재성 : 없을 거라고 봅니까?

    ◐ 서태교 : 어디까지나 한국이 양보해야 된다. 이것은,

    ▶ 임재성 : 그것은 일본 입장인데, 일본이 그러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

    ◐ 서태교 : 그것도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 임재성 : 서태교 편집장님께서는 불가능하다, 없을 것이다?

    ◐ 서태교 : 네.

    ▶ 임재성 : 왜 그렇게 보시죠?

    ◐ 서태교 : 아베 신조 총리라는, 아베 정권이라는 것 자체가, 그러니까 우리 한국에서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가 있는데, 그 보수보다 약간 더 우측에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극우 쪽에 가까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요. 그 맥락에서는 한국과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이미 끝난 것이고, 심지어는 자기들이 잘못한 게 없다, 우리는 다 끝난 이야기다, 더 이상 사죄하지 않겠다 이게 기본 입장이기 때문에 양보는 없다고 봅니다.

    ▶ 임재성 : 일본은 변할 가능성이 없다라고 전망해 주셨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실장님?

    ▷ 김영환 : 일본을 변화시켜야 되겠죠. 지난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이 문제를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해왔고, 그러니까 일본사회를 위해서도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도, 또 일본의 시민사회에서 이 노력을 계속 해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연대를 통해서 일본기업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고발을 하고 이 문제를 계속해서 해결해나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임재성 : 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문제는 피해자가 있는 문제입니다. 피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김영환 대외협력실장님, 그리고 서태교 기자님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환, 서태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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